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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무통장 거래 사기를 당하다

by 타키06 2021. 3. 15.

지난 3월 5일, 메이플스토리 찍먹을 위해 메소를 사다가 사기꾼에게 콱 처물려버렸다.

300억을 받기로 하였고 피의자의 계좌로 78만원을 입금했는데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연락이 안되어서

더치트에 폰번호 검색을 해보니 사기 피해 건수가 20건을 넘더라. 진작에 해봤어야 했는데 계좌번호만 입력했을 때는 깨끗해서 의심을 안했다. 그날 나와 비슷하게 사기 당한 사람들의 사례를 계속 검색해서 본 것 같다. 예방법과 대처법을 같이 올린 사람들도있는데 예방법 보니까 속이 뒤집어지더라. 이미 당한 입장이니까 되돌릴 수도 없고...

 

피해자의 입장에서 참 답답하다. 이 박XX이란 사기꾼은 계좌가 30개가 넘어간다고 한다. 내가 입금한 기업은행 계좌번호가 4053으로 끝나는데, 요즘 새로 피해자 톡방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번호가 4060대더라. 내 인생에서 기업은행이랑 거래는 절대 없다. 큰 금액이 들어오면 즉시 빼내고 계좌해지하고 새로 계좌를 개설하는 것 같은데 의심조차 안하고 계좌를 만들어주는가 보더라.

 

필요한 것: 고소장(집에서 미리 작성해가도 좋다.), 피의자 특정할 수 있는 증거, 이체확인서

우선 당일 고소장 양식을 다운받고,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모아서 파일에 정리했다. 이체확인서의 경우 카카오뱅크를 사용하기에 PDF로 딸 수 있었고 다른 은행은 아마 지점을 방문해서 출력해서 준비해서 가야할 것이다.

나같은 경우 진정서는 경찰서에 가서 썼다. 증거물은 인증받은 사진을 첨부했다. 없으면 어쩔 수 없을 듯하다. 그래도 피의자의 계좌로 돈을 보낸 내역이 있으니까 그 계좌를 추적하면 잡히지 않을까 싶다. 대포통장은 못잡는다는 얘기 있는데 아마 대포통장이라고한들 외국 세력이랑 연관없으면 거의 잡힐 것 같다. 중고나라 같은 경우는 외국 세력이 얽히는 경우가 있어서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건 중고나라고 한낱 게임 무통사기에 개입할리는 없다고 생각되니까...

각설하고 위의 것들을 챙겨서 그냥 경찰서 가면 알아서 해준다. 예전엔 검찰에 넣으면 일이 신속하게 진행됐었다는데 요즘 뭐 검찰 개편 때문에 받지를 않는다나. 경찰서 가서 안받아주면 위의 것들을 등기로 보내면 된다고 한다. 금액이 크면 탕맞을 확률이 적다는데 아니 1만원 2만원은 사기가 아닌가? 적은 금액이라도 꼭 시도해보자.

 

1주일이 지나서 여전히 느끼는 점은 대한민국은 사기 안치면 바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몇천만원을 사기쳐도 집행유예나 1년 2년 징역? 이런 솜방망이같은 처벌이 계속 사기꾼을 양산하고 있는게 아닐까? 더구나 사건진행속도도 너무나 너무나 느리다. 피해자 톡방에선 1월에 접수한 사람도 있는데, 3월 15일 오늘까지도 그 사람은 확성기를 쓰면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고 있었다. 진짜 어이가 없다. ㅋㅋㅋ 더더 화나는건 나는 그거때문에 그날 밤잠도 잘 못자고 고소장 작성법 알아보고 여러모로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걔는 몇탕 땡겨서 돈쓰고 웃고 있을 거란 생각이 계속 떠올랐기 때문에...

최근 피해자가 귓말로 재접선을 시도해보았는데 답장으로 계속 VVS라고 보냈단다. 돈 많이 벌었겠지 아마. 내가 비트코인으로 돈 복사하려다가 머가리 깨지고 있을 때 걔는 돈을 창조하고 있다.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말들이 많다. 그런데 나는 몇년이 지나도 꼭 받아낼 것이다. 배상명령으로 못받으면 민사 넣을 생각이고, 신불자 만들어 버릴 계획이다. 

 

내용이 되게 번잡한데 어찌되었건 접수는 되었고, 접수는 되었고... 몇 번 전화를 걸어 보아도 아직 영장발부가 안됐다는 말만 돌아온다. 내가 피해접수한 계좌가 최초신고 건이기 때문이란다. 당연하지... 사기꾼이 계좌 만들고 폭파하고 반복하는데... 하...

 

무튼 진행상황 계속 작성하겠다. 아직은 아무런 진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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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사기당함

3월 6일: 고소장 접수한 날

3월 31일: 피의자가 사는 지역 관할 경찰서로 이관됨(인천미추홀경찰서) + 수사관 배당

5월 10일: 피의자 조사예정 알림

5월 26일: 계좌 조사 건 영장을 받아서 피의자 추적 중

6월 3일: 피의자 검거와 구속영장 신청

6월 9일: 검찰송치번호 알림

6월 11일: 검사 배정

6월 16일: 구속구공판 결정

6월 17일: 법원 사건번호 알림

6월 25일: 배상명령 신청 등기우편 접수

6월 28일: 법원에 전화하여 배상명령 접수 확인

7월 6일: 첫 공판 

2022년 10월 23일: 피의자는 구속되었고, 너무 잊고 지냈다... 조만간 근황 알아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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