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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드는 생각

by 타키06 2021. 1. 6.

 지금 나는 대학교에서의 8학기 중 7학기까지 수료했다. 복학 시기가 엇갈려서 나는 다음 학기에 3학점만큼 강의를 들으면 졸업요건을 완성하게 되고, 코스모스 졸업이라는 걸 하게 된다.

재수는 하지 않았기에 20살에 새내기 생활을 했는데, 이런 저런 기억들이 있다. 동아리 생활, 학회 생활... 나름대로 의미는 있었던 것 같다. 3년 간의 고등학교 생활 이후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신기했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사람들도 있었고, 상식 밖의 사람들도 있었다. 무튼 그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대학 졸업을 앞두니까, 내가 말 그대로 전공을 전공했다고 말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졸업 평점은 아마 3.7 정도로 예상이 되는데... 수업을 안 들은 건 아닌데, 내가 전공자로서 학사이며 뭔가 배운 사람이 된 것일까라는 생각은 잘 와닿지 않는다. 어릴 때 생각한 대학생은 되게 똑똑해 보였는데. 막상 내가 이렇게 되어보니 영...

 

 내가 14년도에 대학을 진학했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어른들이 대학을 엄청 강조했었다. 가족, 친척들은 말 할 것도 없이, 학교의 선생들도, 재미있는건 또래의 친구들도 그 영향을 받아 대학 얘기를 달고 살았다. 좋은 대학 나오면 좋은 직장 가서 돈 많이 번단다. 나도 그런 줄 알았지. 그런데 요즘은 너도나도 대학교를 가고... 블라인드 채용도 있고, 큰 의미가 있나 싶다. 그래서 나는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대학 진학을 안할 것이다. 

 

 그냥 내가 전공이랑 안 맞았을 수도 있다. 1학년 때 1학기 광고원론 2학기 홍보원론을 사이좋게 C+ 받아버렸으니... 솔직히 말해서 나는 광고 관련 전공이지만 유투브 광고도 스킵하고 TV 광고도 관심이 없다. 그래서 그런건가... 광고 좋아하는 친구들이 우리 학과에 매년 진학할 텐데 내가 어쩌면 입학하던 해에 한 사람의 기회를 없앤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

 

 무튼 대학교가 그렇게 막 가두리양식을 하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뭔가 대학 공부에 얽매여 있었던 것 같다. 전공이라는 걸 정해버리니까 나는 그 전공의 공부와 그에 관련된 활동만 해야 한다는 그런 관념이 박혀버린 것이 아닐까. 

 

 대학교 자퇴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늦기 전에 하길 바란다. 나는 이미 2학년 2학기 쯤에 자퇴 생각이 들었지만 아까워서 자퇴하지 못했다. 대학교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더 넓은 시각을 일깨웠으면 좋겠다. 요즘은 또 대학을 안 다닌다고 해서 지식을 얻지 못하는 시대도 아니다. 대학 강의가 무료로 업로드 되고, 대학 강의보다 더 현실적인 유투브 영상들도 무료로 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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